경기가 갈수록 어렵습니다. 그것을 모두들 피부로 느낍니다.
이럴수록 우리의 모든 사고는 해남에서 시작해 해남에서 끝을 맺어야 합니다.
우리가 공생할 수 있는 길, 해남 사람들이 조금은 더 잘 살 수 있는 길을 우린 찾고 또 찾아야 합니다.
지역의 자본은 지역에서 순환돼야 한다는 논리가 그것입니다.
해남의 모든 관공서에서 발주하는 크고 작은 사업도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철저히 지역에 안배가 돼야합니다.
8만 군민은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이는 개인의 부가 개인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에서 순환됨을 의미합니다.
해남우리신문사와 이레유통, 문내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배추유통 전문가 양성 교육인 아침학교도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지역 내에서 배추유통전문가를 양성해 부의 유출을 맞고 지역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자는 차원에서입니다.
해남우리신문사가 열고 있는 찾아가는 마을음악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브랜드화 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음악회 출연진들은 철저히 해남예술인들로만 구성합니다.
부의 유출을 막고 지역의 인재는 지역에서 가꾸고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 이뤄지는 각종 교육의 강사도 지역 내에서 찾아야 합니다.
우리들 스스로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해남인입니다. 당연히 우리의 모든 사고는 해남에서 출발해 해남에서 끝을 맺어야합니다.
8만 군민을 하나의 유기체로 인정했을 때 우린 참으로 많은 일을 해냅니다. 나의 작은 행위도, 소비도, 설계도 당연히 해남을 중심에 놓고 하게 됩니다.
해남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해남사람들의 가치와 부는 지역 내에서 그리고 나에게로 순환됩니다.
지금을 분권시대라 합니다. 물론 아직도 우리사회는 중앙예속이 강합니다.
그러나 분권은 서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권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체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애써 지역 예술인들을 존중하려는 것도 문화분권의 힘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지역의 부는 지역에서 순환돼야 함도 경제분권의 힘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해남우리신문의 역할도 여기에 있습니다. 8만 군민의 힘과 가치를 존중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며 지역의 공동체적 힘을 키우는데 있습니다.
해남우리신문사의 존재 이유가 해남이고 8만 군민이기에 거리에서 바라보는 상가 하나하나, 기업체 하나하나, 군민들 모두가 소중한 공적가치로 다가옵니다.
나는 해남인이다! 그 말 속에는 우리는 함께 살아야하고 그것도 더 잘살아야 하고 더불어 살아야 함이 담겨있습니다.
나의 작은 소비도 행위도 해남을 중심에 놓았을 때 어려운 경기 속에서 우린 서로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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