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강식(365열린의원 원장)
요즘에 “벼를 울돌목에 수장할까요?”
“벼 한 톨도 내놓지 않겠다”며 정부의 공공비축미수매와 관련 농민들이 수매거부 투쟁을 국민들에게 절실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저가의 수매가. 이런 현실에서 지역 농민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즈음 야간진료까지 하다 보니 고열과 오한을 동반한 쯔쯔가무시 병이 확산되고 있어 추수기 농민들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검은색가피(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은 농부와 같이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쉽고, 요즘 같은 벼 수확철인 추수기를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잠복기는 6~21일까지 다양하지만 보통 10~12일 정도입니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비대(특히 사타구니 림프절이 커진 상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열이 시작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이 몸통에서 나타나 사지로 퍼져나가며 수일 내에 사라집니다. 감염자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검정색가피(딱지)가 생깁니다. 이 가피를 발견하는 것이 확진에 도움이 되며, 보통 팔, 다리, 등, 복부에 잘 발생합니다. 진단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가피가 있을 경우 이를 의심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는 혈청반응을 통한 항체 검사가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할 경우 3~5일정도 소요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10~12월에 흔히 발생되는 질환이니 진드기와 같은 벌레에 물리는 것에 조심하고 유사질환인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 등을 전파하는 들쥐 같은 설치류나 이들 배설물의 접촉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FTA ,저수매가, 낮은 수매율 등. 농사 짓기에도 편치 않은 현실에서 우리 농민들이 건강이라도 잘 챙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