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딸랑”
소리에 길들여졌는지 소리가 나자 이쪽저쪽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지난 6일 하루종일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체국 앞에서 두부를 파는 손수레가 지나가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담요를 걷어내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두부가 먹음직스럽다.
강진에서 두부를 팔러 오는 염선남(47)씨는 가족들이 보성 복래 마을에서 두부를 직접 만든다고 한다. 남편이 아침
에 트럭으로 손수레를 내려주면, 염씨는 종소리를 울리며 읍내를 돈다. 그러면 손님들이 알아서 몰려든다. 겨울에는 10판까지 판매를 한다는데, 여름은 비수기라 판수가 조금 줄어든다고 말한다. 염씨의 손수레에는 두부 외에도 도토리묵과 각종 잡곡이 실려 있다. 이날 메밀묵은 일찌감치 떨어졌단다.
염씨는 어릴 적 추억을 딸랑딸랑 1500원에 팔고 있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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