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비꽃 손들이 둘레를 짜면
달무리가 비잉빙 돈다.
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래에
목을 빼면 설움이 솟고…….
백장미 밭에
공작이 취했다
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강강술래
뉘누리에 테프가 감긴다
열두 발 상모가 마구 돈다
달빛이 배이면 술보다 독한 것
기폭이 찢어진다
갈대가 쓰러진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이동주 시인. 전라남도 해남(海南) 출생. 1942년 혜화전문학교(惠化專門學校) 중퇴. 1940년 《조광(朝光)》에 시<귀농(歸農)><상열(喪列)>등을 발표하며 문단활동 시작. 50년《문예(文藝)》에 시<황혼><새댁><혼야(婚夜)>등을 발표하며 시 창작활동.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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