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나자 평균 30~40명


해남읍에서 아침밥을 하는 식당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리 예감식당은 아침밥을 하는 식당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예감식당에서 아침밥을 시작한지는 7년 전, 박행자씨는 음식솜씨가 없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리 모텔촌 앞에 식당을 열었다.
모텔에서 투숙하는 손님들의 요구로 시작한 아침밥이다. 아침밥을 시작하자 모텔투숙객들의 식당 찾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아침밥을 하는 식당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후 해남을 찾는 외지인이면 으레 아침밥은 예감식당에서 먹을 정도였다.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씨와 악단,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코메디언 한무, 은방울자매, 탁구 국가대표 유승민 선수, 기아타이거즈 선수단, 롯데타이거즈 선수단을 비롯해 중앙부처 감사관 등 해남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예감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식당개업초기 음식솜씨가 없어 요리책을 뒤적이며 요리를 했던 예감식당 박 사장, 요리솜씨가 없었지만 최선을 다한 밥상을 차렸다.
그러다보니 한번 찾아온 손님들은 해남을 찾을 때면 꼭 다시 예감식당을 찾는다.
박 사장에겐 잊지 못할 일화가 있다. 해남군 감사를 위해 감사관들이 해남을 찾았던 당시. 높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에 잠 한숨 자지 못할 정도로 고민했단다.
잘 하려는 생각이 오히려 더 못하게 돼 버린 상황에서, 고민하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감사관들이 마음이 너무 고맙다며 맛있게 먹어주더란다. 아침밥만 먹던 감사관들은 박 씨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 저녁예약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이다. 박 사장은 매일 새벽4시에 일어나 음식을 장만해 6시부터 9시까지 30~40명에게 아침밥을 제공하고 점심시간이 지나면 잠시 쉬었다가 시장을 봐 다시 저녁준비를 한다.
박 사장은 절대로 남에게 음식을 맡기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양념류 및 식재료 또한 최고 품질의 것만 사용한다.
예감식당 박 사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상을 차린다는 것이 힘들지만 손님들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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