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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영(해남읍)
연일 찬성하는 군민과 반대하는 군민들 사이의 대립양상으로 너무 혼란스럽다.
그래서 직접 영흥화력발전소 견학을 다녀왔다.
영흥도는 연륙이 돼 섬이 아니었고 도로주변에는 상가 건물들과 빌라가 여기 저기 신축공사 중에 있었으며 어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과일과 지역 특산품,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영흥 포도와 노루궁뎅이 버섯은 친환경 대표 브랜드란다.
발전소 건물은 흰색에 가까운 밝은 색으로 너무 깨끗했고 저탄장에는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뿌려지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방풍림이 빽빽이 조성돼 있었다.
저탄장에서 화로까지는 밀폐된 원통 파이프관으로 석탄 공급시스템이 갖춰졌으며 주변 어디에도 석탄가루나 분진은 없었다.
환경부분 설비투자는 9700여억원, 연 470억여원의 관리비로 이산화 탄소 및 유황가스 등 유해물질을 99.9% 제거한다고 한다. 터빈을 식힌 물은 2℃미만에서 방수하며 발전소에서 약 800m 에 이르면 물의온도가 바다와 같아진다고 한다. 영흥은 발전소가 들어오기 전 인구가 2000여명이었으나 지금은 5200여명에 이르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수가 매년 늘고 있으며 없었던 고등학교까지 신설됐다.
우리 해남의 과거를 돌아본다. 50여년 전에 해남읍에 전기가 보급됐고 면지역은 40여년 전후가 될 것이다. 전기가 있으므로 문명이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모든 생활용품과 가전제품들이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게 됐다.
원자력 발전은 위험해서 안 되고 화력발전은 청정이미지가 훼손되고, 풍력은 조건이 맞아야 되고, 태양광은 자연이 훼손되니 안되고 그런데 전기는 더 많이 더 편리하게 쓸 일이 생기고 전기료는 더욱 싸야 하고, 너무 이기적인 발상 아닌가?
얼마 전 온 나라가 암흑과 공포 속을 경험한 일들이 있었다. 전기 생산이 수요를 감당 못하고 예비전력이 바닥났기 때문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유치를 하되 농어촌 노인복지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복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복지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지역민의 일자리도 많이 창출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제 조금 양보하고 우리 해남군민의 실익을 기대하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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