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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하면 우리들의 뇌리에 물씬 풍기는 것은 구릿빛 얼굴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의 농작물 파종과 모종으로 온 들녘에 녹색의 가득함과, 미래의 꿈나무들의 어린이날, 늘 자상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따가워지는 어버이날, 엄숙하고 근엄한 모습의 선생님을 기리는 스승의 날 등이 연상되는「가정의 달」이다.
이러한「가정의 달」에 우리들이 상기하고 노력하고, 실천에 옮겨야할 것은 바로「인간성 회복」을 통한 건강한 가정을 가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성이 중요하다.
인성은 흔히 성품․기질․개성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하는 말로 일컫는다. 인성의 개념은 이론적 입장에 따라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개인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엮어 나가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인성과 인생의 방향을 조정하는 배의 키와 같기에, 인성은 삶을 읽는 중요한 지표이자 개인과 타인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성교육의 일반적인 지도방법은,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며, 지식 중심의 도덕, 윤리교육에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실천교육이 선행돼 한다. 특히 인성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해 주고, 협동정신, 책임의식 등 신민주주의를 위한 개혁을 중점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체질화돼야 할 도덕적 행위를 형성시켜 주고,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상호 연계해 협조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대한 무한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의 밥상머리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의 학교교육은 도덕종주국이요. 인류평화의 주역이라는 세계적인 교육이념이 붕괴돼 간다. 과학기술의 기술공학적 신뢰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하지만 물질 만능주의, 개인주의에 찌들어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좋은 풍습은 상실돼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오랜 전통인 홍익인간의 인간성으로 회복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 돼야 한다.
특히 자연환경의 오염과 재난발생 등으로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와 인간에 의해 자행된 테러․폭력․강도 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지구의 깨끗함을 위한 환경보존 운동과 홍익인간정신과 같은 진정한 사람이 되기 위한 인간성회복운동이 절실한 때이다.
홍익인간이란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자 우리의 교육이념이다.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형과 아우, 선배와 후배, 이웃과 이웃, 윗사람과 아랫사람, 한국인과 외국인 등의 인간관계에서 국가와 사회에 충성하는 사랑과 봉사의 희생정신을 일컫는다. 인간성 회복을 통한「건강한 가정을 만들기」위한 방향으로, 첫째, 법정스님의 무소유 철학처럼 필요한 만큼만 소유할 줄 알아야 한다. 둘째는 가진 자는 없는 자에게 힘 있는 자는 약한 자에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다. 셋째는 생명의 존엄을 배우기 위해 자연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교사와 부모의 인성교육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기성세대들의 솔선수범하는 교육도 중요하다.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은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청소년들에게 물질보다는 인간을, 자신보다는 이웃과 나라를 더 생각할 줄 아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불어 넣어 주는 것이다. 인성교육은 건강한 가정을 가꾸는 것이요, 지역과 사회의 발전을 위한 튼튼한 가정을 구축하는 지름길이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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