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이 사람을 두고 헤어날 수 없는 거리로 운다

가는 게
오는 것보다

남으리란, 지척 슬픈 말이리라

뒤뜰 가득 핀 수국이
네 종아리에 무심히 지는 걸 나는 그때 두고서 왔다



박흥식 시인은 1956년 충북 옥천에서 출생해 1992년 「자유문학」에 시 「소의 눈」 등 4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흐레 민박집』(창작과비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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