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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사상가「루소」는 ‘10대에는 과자로 움직이나 20대에는 연인에 의해서, 30대에는 쾌락에 움직이고, 40대에는 야심에 움직이고, 50대에는 탐욕에 움직인다’고 했다.
한마디로 10대는 과자와 먹을 것에 움직이는 때이고, 20대의 지배적 정열은 이성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이다. 또 40대는 인생의 야심이 강해 지위와 권력과 성공과 돈과 명성에 대해 야심이 만만한 때이고 50대는 탐욕에 지배돼 소위 노욕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이는 바로 인생은 연령에 따라 정열의 대상이 다름을 의미한다. 또 무엇에 의해 움직이느냐에 따라 사람됨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이(利)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람, 의리와 명예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람, 이상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 등 사람들의 삶은 천차만별이다.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 우리의 얼굴은 선천적으로 결정된 것이요, 운명적인 것이기도 한다. 그러나 성실한 정신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면 우리의 얼굴에는 성실의 표정이 조각된다. 악하고 거짓된 마음으로 살아가면 얼굴에는 악과 거짓의 어두운 표정이 새겨진다. 따라서 내 얼굴은 어느 정도 내가 만드는 것을 뜻한다. 얼굴은 그 사람의 생활사의 기록이 되는 것이다.
104년만의 가뭄으로 논․밭의 농작물들이 타들어가고 농촌의 일손이 한 참 바쁠 때 가족과 함께 고향에서 마늘 뽑기 봉사를 했다.
힘들고 따가운 햇볕을 쪼이면서도 맑은 미소로, 일을 마치고 떠난 사람들에게 한줌의 정성을 안겨주고자 하는 따스한 마음을 보았다. 다들 각박한 세상살이라 하지만 농촌엔 따스한 정이 가득했다.
그들의 얼굴을 본다. 누구에게 의존하거나 바라지도 않고 묵묵히 서두르지 않으면서 밭도랑에서 하나하나 수확하는 그들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사람의 얼굴이 어떠해야 함을 새삼 느꼈다.
‘지상에는 크고 작은 길이 있으나, 모두 지향하는 곳은 같다. 말을 타고 갈수도 있고, 둘이서 갈 수도 있고, 셋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최후의 일보는 자기 혼자서 걸어가는 길일 것이다.’
바로 성공의 비결은 자신(自信)이라는 것을 느꼈다. 자기의 인격과 능력과 양심과 미래를 믿는 것으로 희망은 현실이 된다. 세상에 신념의 힘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신념은 하나의 마력이다. 그것은 기적을 낳고, 기적에 가까운 일을 만들어 낸다. 성공한 인사들, 세상에서 큰일을 한 사람들, 역사의 대업을 성취한 사람들은 모두 신념이 강한 사람이다.
농민들의 밝은 얼굴과 따스한 미소는 자신의 일에 대한 신념에서 나왔을 것이다. 이러한 농민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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