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유치위측과 화력발전소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반대위 측의 의견이 맞서고 있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양측 모두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떠한 물리적 힘도 빌릴 각오다.
군의회가 어느 결정을 내리더라도 양측 모두 수긍하기 힘들만큼 감정의 골도 깊다. 군의회에서 이미 결정한 사안인데 다시 제기할 수 있느냐고 아무리 비난해도 유치측의 주장을 꺾기에도 늦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감정을 접고 차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서로간의 갈등의 골은 지역사회 공동체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이 만나야 한다. 군의회가 할 일이 양측을 서로 만나게 하는 일이다. 자신들의 의견을 충분히 나눌 필요성이 있다. 지난 화력찬반 갈등에서 우린 이 과정을 밟았어야 했다. 서로가 만나지 않을 경우 향후 지역에서 이뤄지는 각종 일도 갈등으로 끝날 수 있다. 갈등을 푸는 과정은 민주사회로 가는 과정이다. 지역사회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풀 조정자가 우리에겐 없다. 찬반 갈등 속에서 누구는 찬반론자는 단서를 다는 것도 위험하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이며 소통의 장이다. 주먹질 하고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만나야 한다. 왜냐하면 우린 해남을 함께 구성하는 8만 군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군의회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물론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군의회에 피력해야 한다. 찬반양측의 갈등의 골을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는 해법은 서로가 만나는 것이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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