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주민청원 불채택으로 환영하는 쪽과 분노하는 층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모두들 군의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반대측도 찬성측 인사들에 대해 격려의 말을 전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화력으로 빚어진 찬반갈등은 쉬이 해소되질 않을 것이다. 당분간 갈등의 골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치유하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
박철환 군수도 화력유치 여부는 군의회의 결정에 따른다고 말했다. 사실상 화력문제는 종결된 셈이다.
갈등을 치유하는 과정도 성장의 과정이다. 갈등을 잘 치유하면 지역발전의 동력이 된다. 그러나 자칫 갈등을 풀지 못하면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태풍 블라벤은 역대 태풍 중 해남에 가장 큰 피해를 남겼다. 해남 들녘과 바닷가를 돌아보면 농어민들의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된다. 6년 동안 키운 인삼과 3년간 키운 전복 등이 피해를 봤다. 전복은 흔적도 찾기 힘들다.
망연자실, 농어민들의 표정이다. 그 어떠한 말로도 그들을 위로할 수가 없다. 물론 그들은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군민들의 격려이다. 그리고 지원이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피해를 입은 이들과 아픔을 같이 나누는 것이다.
화력주민청원 불채택, 그동안 반대했던 이들이나 찬성했던 이들 모두 수고했다. 모두들 지역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두 축 모두 해남을 구성하는 8만 해남군민들이다. 해남의 발전을 고민하고 함께할 소중한 이들이다.
매일 만나야하는 우리들, 서로를 인정하면서 피해복구에 함께 나서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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