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미인 주꾸미 가격이 치솟은 반면 어획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지에서 1접당(20마리) 4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꾸미 가격이 지금은 6만원 내지 7만원 선까지 거래돼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어획량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꾸미 생산지인 황산 증의도 어민들에 따르면 주꾸미 가격이 엄청 뛰었지만 어획량은 지난 해의 20% 수준도 안 된다고 말했다.
주꾸미 가격이 껑충 뛰자 주꾸미 잡이에 나선 어민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산 성산의 경우 그동안 주꾸미 잡이에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너도나도 나서고 있는데다 어민들도 만나면 주로 주꾸미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가격이 오른 데다 어획량이 줄어들어 어민들도 먹기 힘들게 된 주꾸미는 대도시 수산물 시장에서도 지난해 보다 30% 가량, 2년 전에 비해 8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주꾸미 가격이 오른 것은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바닷물 염도가 낮아졌고 해수의 온도가 평년에 비해 더 내려가 주꾸미가 잘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봄철 폭설 등 좋지 않는 기상여건 등도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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