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과일과 전복 가격이 껑충 뛸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와 사과 등 추석 제수용품이 태풍피해를 받으면서 고물가 시대를 맞을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배 낙과 피해를 당한 과수농가 면적이 5838㏊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이는 전국의 배 재배면적 1만6000㏊의 36.5%에 해당되는 피해규모이다.
당초 사과와 배는 작황이 좋고 재배면적이 늘어 지난해보다 40% 정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태풍으로 공급량이 달리면 추석에는 지난해와 같이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추석 선물로 각광을 받았던 사과와 배 등 과일류 대신 소비자들은 대체 상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했던 때도 추석선물로 과일세트보다 와인세트나 홍삼 등 건강용품, 저렴한 가격의 생필품의 판매가 주를 이뤘다.
특히 더덕과 홍삼, 인삼, 기능성 쌀 등 건강식품과 상품권, 가공식품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판매가 적었던 상품의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비싼 과일 대신 갈비세트나 위스키 세트를 구매해 선물하는 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2년 전에도 과일보단 홍삼이나 간고등어, 갈비 등을 선물하는 이들이 많았다.
2년 전 해남농협 하나로마트 추석 선물세트 매출순위는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신장했고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선물세트의 강세가 눈에 띈 반면 사과와 배 선물세트는 30% 줄어든 바 있다.
전복의 경우도 전복의 본고장 완도지역 피해규모가 상상을 넘어서고 있어 이번 추석엔 전복 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또 전복 구하기가 힘들 경우 전복을 취급하는 식당들도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는 등 전복 품귀 현상의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김철희 수습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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