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해남은 413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태풍피해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농어민들의 피해에 집중됐다. 올 가을 해남은 최악의 흉년이 예고되고 있다. 농수산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남아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해남군의 최대 소득 작목인 벼는 30%이상의 수확감소가 예상돼 조수익 또한 700~800억원이 감소될 전망이다. 애사상 최악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농어민들의 심정은 허탈, 체념 하면서도 차분하다. 자신이 만이 아닌 해남농어민 모두가 겪은 피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감정이다.
해남농어업 피해를 걱정하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해남군민 모두가 농어업인들에 대해 힘을 보태줄때다. 폐허가 된 전복양식장, 무너져 내린 인삼밭, 주저 앉아버린 비닐하우스, 뜯겨 날려버린 지붕, 농어민들만의 힘만으로 일으켜 세우기엔 역부족이다.


감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피해가 크다. 군민들은 이번 태풍피해를 두고 폐허, 난리 등의 단어로 표현할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현재 90개소의 피해복구가 시급하다. 90곳의 피해복구를 위해 3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피해복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삼은 피해복구가 늦어질수록 하루가 다르게 썩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그 어느 곳 보다 시급한 복구가 요구된다. 파손된 지붕 복구도 시급하다. 언제 비가 올지 몰라 붕괴 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널부러진 낙하물 철거 및 청소도 필요하다.


비닐하우스는 다시 일으켜 세워야 태풍에 남아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어느 곳 하나 시급한지 않는 곳이 없지만 복구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공무원, 군인 외에는 피해복구 인력이 없다. 군민적인 태풍피해 복구 활동을 통해 군민들 간 힘을 합하고 마음을 나누는 계기로 삼자.


태풍피해복구로 하나 된 군민의 힘은 그간 화력발전소로 불거진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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