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우수영관광지
명량대첩공원, 전라우수영


문내면 울돌목 명량대첩공원 입구에 새로 세워진 일주문에 해남우수영관광지라는 현판이 걸렸다.
해남우수영관광지라는 현판글씨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일각에선 신중하지 못한 결정에다 생뚱맞다는 지적이다.
현판이 내걸린 곳은 명량대첩공원으로 명명된 곳, 명량대첩공원이라고 해도 될 것을 굳이 해남우수영관광지라고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또 해남우수영관광지 현판은 우수영의 역사성을 전혀 고려치 않는 현판이라는 지적이다.
우수영은 조선조 세종 8년(1426년)에 설치 고종 32년(1895년) 폐쇄까지 약 500여년 동안 우리나라 서남해안을 지켜온 해군기지였던 전라우수영에서 기인한 지명이다.
세조 11년(1465)에 수군절도사영으로 승격·개편되었고 성종 10년(1479) 순천 내례포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설치된 후부터 전라우도 수군절도사영, 즉 전라우수영이라 칭하게 됐다.
임진왜란 때는 전라우도 연해지역 14관을 관할하였을 만큼 전시에 있어서 본영의 군사적 규모와 역할이 매우 컸던 곳이다.
이런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전라우수영이 아닌 해남우수영으로 축소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전라우수영과 해남우수영, 분명 큰 차이가 있다. 해남우수영은 그저 한곳의 지명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하지만 전라우수영은 큰 의미를 가진다. 많은 사람들이 전라우수영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해남우수영엔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명량대첩공원 출입문엔 전라우수영이란 현판이 내걸려 있다.  
군 담당자는 울돌목이 우수영성이 있던 곳도 아니고 그저 해남우수영관광지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현판으로 큰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남우수영관광지, 명량대첩공원, 전라우수영으로 표기된 상황에서 관광객들은 어떤 이름으로 이곳을 기억할까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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