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후 공원 조성하자
역사관으로 보존 맞서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벽체만 남아있을 정도로 파손된 문내면사무소, 철거냐 보존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문내면사무소는 지난달 28일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가 버려 흉물처럼 벽체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에 문내면은 내년 2월 준공목표로 문내면사무소 신청사가 신축 중에 있어 많은 예산을 들여 복구하는 것 보다 철거를 계획하고 있다.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보존을 주장하는 주민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철거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면사무소가 신축 중에 있어 많은 예산을 들여 복구한다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이번 기회에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보존할 만한 문화재적 가치가 없는데다 우수영성 복원 사업 시 철거될 상황이기에 굳이 예산을 들여 복구할 필요가 있겠냐는 주장이다.
김정호 문내면장은 응급 복구를 위해 2000여 만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내년 2월까지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1억원 이상 들여야 한다며 철거 후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보존을 주장하는 주민들은 면사무소는 전쟁직후인 지난 1953년 어려운 상황에서 주민들이 울력으로 지은 건물인데다 벽면이 돌로 된 희소성 있는 건물로 보존가치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재의 면사무소는 형태는 달라졌지만 옛 동원 터로 339명의 사또가 집무를 봤던 공간이었고 이후 25명의 면장이 집무를 한 공간으로 역사적인 곳이라며 철거가 최선책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문내 동영리 정춘원씨는 예산이 없다면 모금 운동을 통해서라도 복구해 우수영 역사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면사무소 철거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태풍으로 파손돼버린 면사무소 건물을 두고 철거와 보존의 의견이 맞선 가운데 철거를 하더라도 벽면의 돌은 따로 보관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문내면은 면사무소가 태풍에 의해 심하게 파손돼 버리자 현재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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