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중순 출하배추
추위 늦어지면 하락예상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고랭지 배추값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폭등해 김장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배추,  배추가격은 3포기 1망에 7000~1만원(상품기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소매가격은 배추 1포기당 4000~5000원, 김치가 아닌 금치라고 부를 정도다.
두배 이상 오른 배추 가격이 김장철까지 이어질 것인가를 두고 소비자들뿐 아니라 농민들도  주목하고 있다. 김장철까지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후 날씨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배추 농사는 하늘이 짓는 농사라 할 만큼 날씨의 영향을 받는 작목, 추위가 일찍 시작되면 결구가 안돼 배추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폭락도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고랭지 배추 출하는 이번 주면 마무리되고 충북 단양, 봉화 지역의 준고랭지 배추가 출하된다.  
김장철인 11월 중순부터 충청도와 전북, 해남을 비롯한 전남지역의 김장배추가 출하된다.
김장에 영향을 미치는 배추는 준랭지 배추부터다. 고랭지 배추 유통을 하고 있는 양 모씨는 고랭지 배추에 비해 준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좋아 출하가 시작되면 현재보다 배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충청도, 전북 지역의 배추 재배면적도 늘었고 작황도 현재까지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이후 추위만 없다면 배추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양 모씨는 현재와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김장 초창기에는 가격이 높을 것이지만 충북, 전북, 전남의 배추가 동시에 출하되면 김장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해남지역 김장배추 밭떼기 거래가격은 100평당 120~140만원, 태풍이전에 심어 11월 초·중순 출하가 가능한 배추 거래 가격이다. 배추 정식 전 상인과 농민들 간 김장배추 계약가격은 1포기당 550~600원(100평당 55~60만원)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현재 배추가격 상승으로 계약가격을 올려 줄 것이라는 말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배추 관측에서 올해 김장배추 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22%, 평년보다 5% 감소한 1만3478ha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경기 강원이 작년보다 15%, 충청이 20%, 호남이 31%, 영남이 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식기 태풍과 집중호우로 정식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지만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 평년보다 4% 감소한 300평당 9615kg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생육초기 단계로 향후 기상 여건에 따라 생산량 변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배추 시장에 대한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는 상인들의 전망에 따라 겨울배추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겨울배추 거래는 이후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배추농사는 태풍으로 인해 정식면적이 감소했고 정식시기도 늦어지는 등 많은 변수가 작용해 가격상승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지역 김장, 겨울배추 가격 변수는 추위다. 추위가 빨라오면 가격은 오르고 그렇지 않으면 가격이 하락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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