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없는 개운한 맛
김영철 눈두렁추어탕


오미자붕어찜도 별미


차가운 바람이 불고 체감온도는 점점 떨어져 입맛마저 잃어지는 초겨울엔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 주인장이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얼큰하고 칼칼한 탕을 끓이기로 소문난 김영철 추어탕집에선 요즘 빠가사리탕이 인기다.
김영철 추어탕집 동자개(빠가사리)탕은 주인장이 직접 잡은 동자개에 양파, 고추, 무 등을 갈아 비린내를 없애고 민물새우까지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다. 무시래기, 버섯 등 신선한 재료에  들깨가루를 넣어서인지 개운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주인장 김 씨는 일주일에 두 번 동자개를 잡는데, 15kg 정도밖에 잡히지 않는단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해야 맛을 볼 수 있다. 동자개탕은 숙취 해소와 소변을 원활하게 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 연말이 다가오는 요즘 더욱 인기란다.
김 씨의 식당에서 찬바람 불면 불티나는 인기메뉴 중 또 한가지는 오미자붕어찜이다. 10월부터 2월까지만 판매되는 계절음식이다. 붕어도 참붕어가 아닌 직접 잡은 돌붕어다.
참붕어는 저수지 얕은 바닥에서 살지만 돌붕어는 흐르는 물에서 서식하는 힘 좋기로 유명한 민물고기다. 힘이 좋아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다.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 씨의 부인 이막례씨는 오랜 노력 끝에 돌붕어와 생오미자를 결합한 오미자붕어찜을 탄생시켰다.
이 씨는 “찬바람이 불면 폐, 기관지, 심장 등 여러 기관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면역력과 폐기능 강화에 탁월한 오미자를 돌붕어와 함께 찜을 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 같아 시도했다.”며 요리 개발 후기를 전했다.
오미자붕어찜은 제일 밑에 무시래기를 깔고 그 위에 무, 버섯 등 신선한 야채가 곁들어지고 주인공인 손바닥만한 돌붕어가 그 위에 놓인다.
붕어찜 마니아라는 심 모씨는 “주인장이 직접 잡은 붕어라 믿음이 가고, 무엇보다 주방장 인심이 후해 붕어를 많이 넣어 주니 자주 올 수 밖에 없다 ”고 말한다.
동자개탕과 오미자붕어찜의 가격은 소(2~3인분) 2만원, 중(3~4인분) 3만원, 대(4~5인분) 4만원이다.
윤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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