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비싼 물가 때문이다. 요즈음 각 지자체들은 스포츠 마케팅으로 인한 경제 유발효과가 큰다는 점을 들어 전지훈련팀 유치 및 각 종목의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남은 과연 전지훈련 및 전국대회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아니다. 해남의 스포츠 마케팅은 전적으로 인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열악한 체육시설과 비싼 물가 때문에 해남은 더 이상 전지훈련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더 쾌적한 환경과 시설, 전지훈련단을 배려한 숙식비 등을 제시하며 유치하려는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인맥에만 의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남은 지난 2006년부터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6년 동안 축구, 배구 등 각 종목의 전국대회와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지금까지 연인원 총 50여만명이 해남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로인한 280억여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동계전지훈련팀 유치의 경우 해남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해남군의 스포츠마케팅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해남의 스포츠 마케팅이 본궤도에 진입하려는 시점에서 해남의 고물가와 열악한 체육시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얌체 숙박업소에선 선수단의 투숙을 아예 받지 않는다. 타 숙박업소가 선수들 때문에 객실이 없는 틈을 타 일반 손님들을 받겠다는 이유에서이다.
숙박업소들의 숙박요금도 타 지역에 비해 비싸다는 말이 있다. 숙박요금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식당들의 밥값도 문제다. 선수단과 식비를 조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한다. 박리다매의 정신이 아쉬운 대목이다. 숙박업소와 식당들에게 요금을 무조건 내리라고 할 수 도 없을 것이다. 해남군이 이들 업소와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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