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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면 덕흥리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서있는 할아버지 느티나무에 매년 정월 초하루에 당제를 모신다. 400살은 넘었을 것이라는 이 나무는 세월의 부침에 겨웠는지 주변의 건강한 나무들보다 왜소해 보인다. 나무에 새끼로 바람줄을 두른 뒤 주민들은 고깔 쓰고, 밤 11시경에 풍물 굿을 울리는데, 마을 주민들과 외지에서 온 자손들도 참석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생기복덕이 맞는 사람을 골라 제관을 정했지만, 지금은 부정이 없는 사람이 제를 주관하고 있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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