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농협주유소 옆
시골 팥죽집 반갑네



추운 겨울, 도로에서 만나는 팥죽집이 반갑기만 한 계절이다.
북평 남창에서 현산면으로 연결된 국도 4차선 도로변에 들어선 팥죽집, 현산농협 주유소 옆에 자리한 땅끝시골 농산물 가게에 팥죽집도 함께 문을 열었다.
이길언․정인숙씨 부부가 운영하는 시골팥죽집은 시간에 구애없이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어 더욱 좋다. 현산 월송에서 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정인숙(56)씨는 주유소를 이용하는 장거리 기사분들이 간단한 먹을거리를 요구해와 팥죽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왕 할 팥죽이라면 옛 향수를 불러올 맛을 내야하는 것 아니냐며 팥을 통째도 둥둥 띄우는 등 옛 맛을 살리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연 손맛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최광철 현산이장단장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팥죽 맛이라며 어릴적 주식으로 먹었던 개떡과 함께 팥죽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첫 개시한 팥죽, 특히 도로변 한적한 곳에서 만나는 겨울철 팥죽이라 반갑기만 하다.
노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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