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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하는 말이기에, 아내가 하는 말이기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모아주는 가족이 항상 고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사랑이라고 합니다. 비단 연인사이에서만 통하는 말이 아니라 부모님께 남편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전해지는 진실한 마음을 담아서 가족들에게 사랑을 표현합니다.
몇해 전 저녁식사 자리에서 가족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가족 봉사에 참여 의사를 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동참하겠다고 대답해주는 가족이 있어 참으로 행복했답니다.
가족봉사를 다니면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생각으로 마음을 나누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깨달으며 살아갑니다. 가끔은 아이들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잔소리도 하지만 모든 허물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사랑이 더 크기에 하루하루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얼마 전에 ‘아름다운 아이’ 라는 책을 보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열 살 소년 어거스트가 학교에 들어가서 겪는 일년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겉모습만 보고 놀리거나 피해다니는 아이들, 어거스트에겐 사람들의 편견과 아이들의 끈질긴 괴롭힘을 이겨내기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옆에 있었습니다. 가족은 무한한 사랑을 퍼낼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기에 어거스트의 장애도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거스트 풀먼은 “누구나 살면서 적어도 한 번쯤은 기립 박수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세상을 극복하니까” 라는 말을 했습니다.
전 우리 가족에게 기립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서로를 아끼고 믿고 사랑하며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요. 요즘 제가 좋아해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령님께서 남기신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글을 마치며 우리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
가족봉사를 하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알게 되어 기쁘고 그 안에서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신 뿌리와 열매 그리고 가정지원센터 직원분들과 모든 가족봉사단원분들께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2013년에도 가족분들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