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왔다. 겨우내 움츠린 몸과 마음이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봄눈 녹듯 기지개를 켜는 요즘, 30명의 회원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한 사회인 야구단이 있어 화제다.
해남우리야구단은 해남우리병원 관계자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8년 10월 창단한 동호인 야구단이다. 김옥민 구단주와 손상우 단장, 송지원 감독, 박무관 수석코치 등이 구 옥천중학교 운동장에서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야구 동호인들은 야구를 가리 켜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하는데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살리기도 하고 자기 실수 때문에 경기를 그르치기도 하기 때문이란다.
우리야구단원들은 안타 하나, 완벽한 수비는 수많은 연습과 훈련을 담아낸 결과이기에 야구는 정직한 스포츠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해남은 축구 동호인이 가장 많다.
축구가 대세인 판에 야구가 끼어들면서 현재 해남은 야구가 대세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 동호회가 늘어나다 보니 동호회간 보이지 않은 선의의 경쟁이 유발되지만 실력 차가 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야구단은 보이지 않는 실력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단다.
즐기는 야구, 모두가 함께 하는 야구를 표방하며 실책을 해도 나무라지 않고 안타를 치지 못해도 뭐라 하지 않는 서로 격려하는 마음으로 야구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광주·전남 병원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야구단은 올해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광주 기독병원을 준결승에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 우승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개막해 장장 6개월 간 치러지는 해남리그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해 좋은 성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우리야구단은 6월에 창립 3주년을 맞는 우리병원을 기념하기 위해 12개 팀이 참가하는 스폰서배 야구대회를 주최해 야구 붐 확산에도 일조하기로 했다.
김옥민 구단주는“야구의 매력은 탁 트인 운동장에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며 땀을 흘리고 또 여느 구기종목과 달리 치밀한 작전이 필요한 스포츠이기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며 해남우리야구단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즐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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