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우리신문이 탄생된지 3년이 지났습니다. 고민도 깊었습니다. 지역신문이 해남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흔히 언론의 역할은 사회의 공기여야 하고 그 공기는 비판에 있다고 합니다. 물론 비판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역의 가치를 찾는 것 또한 비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지역의 가치에는 자연도 사람도 특산물도 모두 포함됩니다. 그 가치를 찾기 위한 3년의 여정이었습니다.
6회째 진행된 찾아가는 마을음악회는 마을의 가치와 공동체, 해남의 문화역량을 우리 스스로 키우기 위한 여정이었고 해남읍 특정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해남 고구마를 관광먹거리상품으로 가능한지를 실험해 보는 고구마 장터 등도 그러한 시도의 일례였습니다.
3년 전 해남우리신문은 사원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500여명이 참여한 군민주로 전환했고 올해 1월 군민주 전환 1년을 맞습니다. 2월에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3년간 대표이사를 맡으며 많은 군민들을 만났습니다. 그 따뜻함에 감사드립니다.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떠남은 또 다른 자신감입니다. 떠날 때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고도 합니다. 500여명의 주주들이 참여한 회사는 사원주와는 다릅니다. 그 규모에 걸맞은 대표이사와 임원이 구성돼야 되겠지요.
언론은 많은 점에서 어려움이 따릅니다. 사회의 공기를 외치는 만큼 스스로 공기여야 하고  사회의 민주주의를 외치는 만큼 조직도 민주성을 담아야 합니다. 사회에 단결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스스로 화합과 단결의 정신도 가져야 합니다.
해남우리신문사는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군민들과 주주분들의 도움으로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그 성장에 걸맞은 임원들이 향후 해남우리신문사를 이끌어 가야 되겠지요. 주주총회도 단결과 민주성을 담은 과정으로 진행돼야 하구요.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명예직 회장까지도 선거로 치러지면서 우리사회는 분열과 갈등이라는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해남우리신문사 만큼은 그러한 과정이 밞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고인 물은 썩듯 조직도 항상 새로운 피가 필요합니다. 해남우리신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 그때입니다.  
2013년 해남우리신문에겐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설레는 해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임원을 맞을 우리도 설렘니다. 우리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군민입니다. 올해도 해남우리신문사는 해남의 문화와 경제, 교육, 정치의 분권을 키우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해남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해남의 가치를 찾는 일에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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