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조사한 2010년 경제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해남군내에는 해남농축협의 하나로 마트와 연관이 있는 중소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이 총 920여 곳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20여 곳의 연간 총매출액은 2930억여원, 영업이익은 35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농협과 축협의 하나로마트가 이들 업체에 크던 작던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해남읍지역 중소형마트는 그동안 주거지별로 상권을 형성해 나름의 영업을 펼쳐왔다. 농축협의 하나로마트 개점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 곳은 해남읍내 10여 곳의 중소형마트일 것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개점한 축협하나로 마트로 인해 모 마트는 개점휴업 상태, 또 다른 마트는 업종전환을 계획하고 있고 여타의 마트들도 이미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축협의 하나로마트 개점에 대해 군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대형마트의 개점으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반면 중소형 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붕괴로 해남경제가 농축협 하나로마트로 쏠려 해남경기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해남농축협의 하나로마트 개점이 해남 상권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소비자들 또한 이제 해남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대도시 대형마트가 아닌 해남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애향심이 필요하다.
우려와 기대 속에 개점한 해남 농축협의 하나로마트, 해남의 중소형마트와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의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해남 농축협도 경쟁으로 제살을 깎아 먹을 수 있어 해남군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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