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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7295명에게 지급
재래시장 상인들
너도나도 가맹점 등록
지난 10일 볼라벤 태풍 피해 의연금으로 4억에 가까운 3억6475만원이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역에 뿌려졌다.
7295명에게 5만원씩 지급된 온누리상품권이 지역에 돌자 설 대목을 앞둔 오일시장 상인들이 가맹점 체결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해남읍장에는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는 푯말까지 든 상인도 등장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수요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발행한 상품권이다.
첫 발행한 2009년엔 공무원들에게 급여 일부분과 상여금, 휴가비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하며 상품권의 정착을 꾀했지만 현금거래만 하던 상인들이 상품권 사용에 대한 이해가 낮고 상품권 수령 후 지정 금융기관에서 현금화 시키는데 2~3일의 시간이 걸려 유명무실화 됐다.
그러나 볼라벤 태풍 의연금으로 지역에 상품권이 뿌려지고 이를 들고 오는 군민들이 늘자 온누리 상품권에 대한 상인들의 반응이 하루아침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축협의 대형마트 개장으로 명절 특수를 누릴 수 없다는 불안한 심리도 작용해 온누리상품권이 때 아닌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해남대표 재래시장인 5일장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상품권이 돌자 가맹점에 가입하겠다는 상인들이 늘어 5일장 번영회에서는 오는 26일 장날 가게를 돌며 일괄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해남읍 매일시장은 68개 업체 중 38개 업체가 가맹점에 가입한 상태이고 남창5일장 상인회는 지난해 2월말 업체와 노점상 모두 등록한 상태다.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높이기 위해 남창오일장 상인회는 상인회장이 상품권을 일괄 수합해 광주은행에서 현금화를 시켜왔다.
상인들에게 상품권을 받아 해남읍에 있는 광주은행까지 장날마다 찾아오는 일이 쉽지 않지만 김주선 회장은 남창오일장을 살리기 위해 이같은 일을 해왔다.
매일시장 상인들은 매일 적금을 받으러 다니는 새마을금고 직원에게 상품권을 주면 곧바로 통장에 기록이 되고 빠르면 다음날, 늦으면 2~3일 내에 현금으로 입금이 되는 체계를 이용하고 있다.
1만원과 5000원 권으로 구성된 온누리상품권은 가맹점 등록이 돼 있는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 판매처는 우체국, 광주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이고 상품권 환매처는 광주은행과 새마을금고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액면금액의 100분의 60 이상을 구매할 때 현금으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현금과 교환되지는 않는다.
온누리상품권은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가맹점이 확보가 필수이다.
읍 매일시장 가맹점 현황을 보면 대부분 닭집이나 정육점이 많고, 오히려 야채나 생선은 상품권으로 구입하기가 어렵다.
상품권을 가진 소비자가 구매의 폭을 제한받는 상황이다. 따라서 상인들은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태풍피해의연금으로 지급된 4억원에 가까운 상품권, 이 돈이 해남군에서 사용된다면 해남경제에 도움이 될 것은 당연하다.
또한 대형마트의 출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하기위해서도 온누리 상품권이 자유롭게 통용돼야 한다.
윤현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