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해남군은 2006년 고천암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올해 공사착공을 앞두고 있다.
해남군은 고천암호 주변에 조류 관찰센터, 전망대, 탐방로 등 철새관련 시설물과 생태학습 체험장, 갈대 탐방로, 에코센터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고천암호의 환경은 자연생태공원 조성 계획수립 당시에 비해 매력적인 요소를 갖지 못한 곳이 돼버렸다.
고천암호엔 최근 몇 년 전부터 관광자원화 하겠다던 가창오리 등 철새들이 찾지 않고 있다.
환경보호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고천암호 철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먹이부족과 불법어로행위 등이 철새를 내쫒았다는 입장이다.
또 이제와서 먹이 확충과 어로행위를 막더라도 다시 가창오리가 되돌아온다고 전망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해남군은 철새가 없는 고천암호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철새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고 이를 관광상품화 하겠다는 계획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다.
가창오리가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수많은 예산을 들여 시설한 고천암호에 관광객들이 찾을까도 의문인 상황이다. 이미 결정된 사업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인가.
철새가 오지 않는 고천암호에 철새관련 시설물 설치를 고집 할 것이 아니라 수질과 주변 동식물 식생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고천암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왜 필요한가.
땅끝황토나라테마촌과 우항리 조류생태관의 전철을 다시 밞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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