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산 산촌 마을인 계곡면 법곡마을에 도시 주부들이 찾아와 나물채취 체험을 했다.
지난해 성남시 분당 정자1동 부녀회와 동대표, 어머니방범대 등과 자매결연을 맺은 법곡리는 지난 17일과 18일에 또 다시 36명의 정자1동 부녀회원들이 찾아왔다.
부녀회원들은 결연 첫해인 지난해 법곡마을을 찾아 콩과 메주, 더덕, 도라지, 메밀, 쌀 등 청정 지역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에 흠뻑 반하고 훈훈한 마을 인심에 또 한 번 반해 올해도 이 마을을 찾았다며 이 지역 무공해 농산물 칭찬에 열을 올렸다.
느티나무 부녀회장인 이화연씨를 대표로 법곡마을을 찾은 이들은 2일간의 짧은 일정 속에도 나물과 쑥 캐기 등 각종 체험활동을 하며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계곡면사무소 박의현씨와 70세가 넘은 고령의 한 부녀회원과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씨는 지난 17일 버스에서 내리는 한 부녀회원에게 엄마라고 외치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실제 모자 사이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눈 이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쑥과 각종 나물들을 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들은 지난해 자매결연 당시 엄마 아들이 돼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분당 정자1동 부녀회원들과 인연을 맺기까지는 이영배(58) 전 이장의 공이 컸다. 성남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귀향하게 된 이 전 이장은 그때의 인연을 계기로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다.
한편 법곡리는 아름다운 자연이 잘 보존돼 있고 보기 힘든 다랑이 논이 펼쳐져 있는 청정산골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장뇌삼과 오미자, 표고버섯을 재배하는데, 농촌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김희중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