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선원은 마산면 장성리 출신 허석희(33)씨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해 중국집과 택배회사를 다니다 10여 년 전부터 배를 타다 이번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씨는 원래 금양97호 선원이었지만 금양98호 선원인 친구가 휴가를 가 대신 구조작업에 나섰다가 변을 당해 더욱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중인 홀어머니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등 효자로 알려진 허씨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가족들은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가족들은 또 천안함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불상사를 당했는데도 변변한 빈소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의로운 일을 하고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라면 누가 그 사회를 위해 일하겠냐고 반문했다.
정부는 물론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천안함에 쏠리는 동안 가슴만 쓸어내리고 있는 금양호 실종 선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실종자 시신 수습과 처우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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