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해남을 외치며 감사관실까지 설치 운영한 해남군청, 해남군의 가장 큰 목표를 청렴으로 설정할 만큼 교육을 강화하고 각종 청렴시책을 펼쳐왔지만 이를 비웃기나 하듯 각종 사고가 터지고 있다. 해남군의 허술한 관리감독 때문인지 요즘 해남군이 몸살을 앓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해남군청 모 계장은 원조교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가 하면 공무원 두 명의 금품수수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해남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입장이다. 박 군수는 취임과 함께 공직사회 청렴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감사담당관이라는 직제를 신설했다. 하지만 일련의 공무원 관련 비위 혐의가 불거지고 있어 감사담당관실의 역할과 청렴한 공직사회 실현이 말과 구호에만 그치고 있음을 엿보는 듯 하다.
체계적이지 못한 선언적인 관리감독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다. 관리감독의 부재는 공무원들의 비위행위에만 그치지 않는다.
화산 구성리 해안도로가 떨어져 나갔다. 지하에 매설된 농업용수관이 수압을 못 이겨 터져 물이 줄줄 샌다. 송지 서정 도로공사 현장엔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물 하나 설치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다 관리감독의 부재에 의해 발생한 일들이다. 각종 공사현장에 관리감독 공무원이 지정돼 있지만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사현장에 매일같이 붙어 있을 수 는 없는 일이지 않느냐, 업무가 많아 공사현장을 자주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일관된 항변이지만 관행과 업체 편의 봐주기식이 관리감독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현재 군민들이 자주하는 말 중 해남군 공무원들의 자세에 대한 비판이다. 민원처리를 원스톱으로 처리한다는 것도 말뿐, 철저히 공무원 중심의 민원처리를 한다는 지적도 높다. 또 공무원 편의적인 업무처리는 타 지자체 공무원들과 비교가 되고 새로운 일을 추진하려 들지 않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복지부동, 한마디로 해남군 공직사회에 대한 일관된 비판이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들. 해남군의 감사 시스템과 공무원들의 관리감독 권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공무원들의 잇단 비위가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남군의 관리감독 부실에 있다. 해남군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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