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가의 평균 소득이 2.9% 늘어난 반면 전남지역 농가는 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으로 오히려 13.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농어가 경제조사결과 분석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3103만원으로 2011년 3015만원보다 2.9%가 늘어났다.
반면 전남도내 농가 가구당 평균소득은 2623만원으로 2011년 3043만원보다 420만원(13.8%)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내 농가의 소득 감소원인은 지난해 7~9월 3차례의 태풍피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내에선 태풍으로 인해 벼와 과수 등 농작물 피해액이 3602억 원, 시설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시설물 피해액이 1360억 원 등 총 피해액이 4962억 원에 달했다.
농가소득은 축산농가, 과수, 화훼 농가가 평균농가에 비해 많고 논벼와 전작 농가의 소득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은 40대에서, 가계지출과 자산 및 부채는 50대에서 최고점에 도달이후 경영주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감소 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가의 가계지출은 2749만원으로 지난해 2790만6000원보다 1.5%(41만6000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말 농가의 가구당 소유 자산은 4억787만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토지, 건물 등의 구입 및 평가액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농가의 가구당 총부채는 2726만원으로 전년 2603만5000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농가의 평균 소득이 3103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도시 근로자가구 소득의 57.5%에 머물러 도농간 소득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시 근로자가구 소득은 5390만8800원으로 전년 대비 5.7%나 늘었다.
도농간 소득 격차비율은 1993년 95.5%, 1998년 80.1%, 2007년 73%, 2010년 66.7%, 2011년 59.1%를 기록했다.
한편 1988년엔 농가소득이 813만원으로 도시 근로자가구 소득 776만원보다 4.8% 많았다.
농가소득이 정체되는 주된 이유는 농가소득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쌀 소득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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