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식 전군수 후보 사퇴이후 4명의 후보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초기 4명 후보 모두 모든 선을 동원해 김영록의원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문을 두드렸지만 민인기씨와 박철환 의원으로 압축됐다는 말이 나돌면서 김석원씨는 일찌감치 뜻을 접었다. 물론 김석원도의원도 중앙당 차원에서 깊은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보결정 마지막까지 김 도의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전군수가 공사와 관련한 금품수수혐의사건에 연류 되다 보니 건설업 경력이 있던 김 도의원에게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다는 설이다.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 도의원은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정치인으로서 깨끗이 포기하는 모습도 필요하다는 말을 남기고 후보결정 3일전부터 일체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후보에 최종 결정된 박철환의원은 김영록의원과 중앙당 인사들을 두루 찾아 기나긴 행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박으로 후보가 압축됐다는 설이 나돌면서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했다는 설이다. 지난 군수공천 때 최고위원회 결정을 남겨놓고 김충식 전군수에게 공천이 돌아가 버린 뼈아픈 경험이 있는 박철환 의원은 당시의 악몽을 되살리지 않기 위해 공천결정 전까지 승부사의 기질을 보였다는 게 주위의 평가이다.
한편 이번 민주당 공천 기준이 깨끗한 후보여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다시 후보에 거론됐던 민인기씨는 외지 출신이라는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선거에 있어서만큼은 지역색이 강한 해남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는 것이다.
김충식 전 군수와 마지막까지 경선 경쟁을 했던 김향옥 후보는 또 한번의 민주당 후보 탈락이라는 아픔을 안게 됐다. 김충식 군수가 후보를 사퇴할 시기에만 해도 차선인 김향옥 후보가 자연스럽게 계승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거론됐지만 민주당이 전략공천 쪽으로 선회하면서 공천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