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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아진물산 김효순 사장
미역과 다시마를 가공‧판매하는 북일면 신월리 아진물산 김효순(57) 사장은 여성 기업인의 길을 걷는 지 올해로 5년째다.
연매출 5억5000만원을 기록하기까지 성실히 걸어온 김 씨의 사업스토리는 평범하지만 의미가 있다.
농협근무를 했던 김 씨는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했다. 그런데 30대 후반에 이르러 지금은 고인이 된 아진물산 김자환 사장의 권유로 아진물산에 입사했다.
김씨는 회사 살림을 도맡아 하다 보니 경영이 무엇인지 자연스레 알게 됐고, 미역과 다시마 원초를 수없이 마주대하면서 좋은 원초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
평소 폐가 좋지 않던 김자환 사장은 김 씨에게 회사인수를 권유했고 오랜 망설임 끝에 김씨는 아진물산을 인수해 여성기업인이 됐다.
욕심을 내기보단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한다면 거래처는 늘어날 거란 신념으로 김 씨는 묵묵히, 성실히 회사를 경영해 왔다.
김 씨의 미역과 다시마 제품은 좋은 품질로 호평을 받으며 순천, 강진, 남평, 화순 등지의 농협과 도매상으로 팔려 나갔다. 은행이나 보험회사에서도 땅끝미역과 땅끝다시마의 호응도가 좋아 사은품으로도 납품한다.
고정인원 7명, 미역과 다시마 채취기인 2~3월에는 20명의 인력이 제품생산에 나선다.
연 인건비만 1억5000만원이 지출된다. 김 씨는 작은 기업이지만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에 만족스러워 한다.
직접 좋은 원초를 고르고, 주문지에 배달도 하며 1인 다역을 하는 김 씨는 군립합창단, 북일중앙교회, 노인복지관 무료 급식 봉사, 두레풍물단장, 북일적십자회 부회장 등 사회봉사활동도 열심이다.
김 씨는 힘들 때도 많지만 작은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한다. 김 씨의 남편은 전 북일조합장을 지냈던 이재섭 씨다.
김 씨는 “한결같은 마음을 지키며 늘 좋은 품질을 유지해 온 것이 성공비결이다”며 “묵묵하게 성실히 일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다”고 밝혔다.
윤현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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