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한 한파와 폭설로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야생동물과 철새들을 불법 밀렵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밀렵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이를 감시하고 단속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다.
지역 환경단체 등이 관계기관과 합동 단속에 나서기도 하지만 갈수록 진화하는 밀렵 도구와 은밀하게 이뤄지는 밀렵을 단속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는 게 환경단체 관계자의 말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 곳곳에는 어김없이 올무 등 불법 엽구가 설치돼 있으나 이를 모두 거둬들이기란 쉽지 않다며 특히 고천암과 산이면 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철새 밀렵도 갈수록 지능화돼 단속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법밀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환경단체의 힘만으론 안되기 때문에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군도 불법밀렵 근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겨울철 야생동물 불법포획에 대한 합동단속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실시한 것.
군은 민·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식품접객 업소와 고천암호, 금호호, 영암호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 7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농한기 동안 겨울 철새 도래지 등에서 야생동물 밀렵과 밀거래행위의 성행을 우려해 실시한 것으로 적발된 사항에 대해 현지시정과 사법조치를 의뢰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합동단속 이후에도 철새도래지 호수 주변과 밀거래성행이 우려되는 업소 등에 대한 감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적발될 경우 강력한 사법조치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희중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