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걷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최근 들어 신축되는 공공주택의 경우 가격이 1억5000만원대이다. 직장인의 경우 집값 갚기에 평생을 보낼 액수다.
그동안 우리지역에선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지난 공동 주택을 대상으로 했던 도시가스 배관공사의 예를 들어보자. 업체에서 제시하는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당연히 비싼 가격, 영광에서 비싼 가격에 배관공사를 했던 업체들이 해남으로 몰려와 공사를 했다. 배관교체공사와 관련해 사전 지식이 없었던 공동주택 주민들은 당연히 그게 맞는 가격인가보다 하며 공사를 했다.  
이때 해남군이 조금만 빨리 개입했더라면 공사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군은 공동주택 배관공사가 완료된 후에야 도시가스 시공과 관련 표준공사비의 기준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는 단독주택만 해당될 뿐, 공동주택은 이미 공사가 마무리 된 상태였다.
지방자치는 생활자치다. 주민들의 생활 깊숙이 파고 들어야 하며 특히 대다수 주민들의 이해가 달린 일에는 관심을 보여야 한다.  
시장 논리로만 맡겼을 때 해남의 아파트 및 공동주택 분양가의 고공행진은 막지 못한다. 해남 공동주택 분양가가 치솟은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후죽순 생긴 공동주택, 부대시설 하나 없이 건물만 들어서 있는데도 가격은 엄청나다. 그러나 이들 가격이 이후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남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이가 있다. 현재 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해 놓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결과가 시원찮을 수 있다. 그러나 해남에서도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측면에선 가치 있는 행동이다.
아파는 분양가에 대한 해남군과 군의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생활정치를 표방한 이상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양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를 낮출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또한 분양원가 공개도 요구해야 한다.
해남에서 처음 제기된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문제제기,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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