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단행된 사무관급 1명 승진에 이어 이후 사무관급 승진인사는 봇물 터지듯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 8월부터 내년까지 11명이 사무관을 달게 된다.
박철환 군수는 7월 1일자 사무관급 1명을 비롯한 6급의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대한 공직사회의 분위기는 냉냉하다.
박철환군수 취임 이후 단행된 사무관급 인사는 별다른 색깔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물론 젊은층을 발탁한 인사도 눈에 띠지만 인물 중심의 인사,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인사라는 평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공서열도 아니고 그렇다고 능력위주의 인사도 아닌 인사가 단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공직사회에선 사무관급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나돌고 있다. 사무관의 업무가 결재만을 위한 자리로 전락하고 무능한 사무관 밑에서 직원들의 업무능력의 저하, 일하지 않는 사무관 때문에 중요부서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공직사회 분위기는 인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시각이 높다. 물론 박철환 군수 취임 이후 젊고 유능한 계장을 주요부서에 배치하고 여성공직자의 전면배치 등은 눈에 띠는 대목이다. 그러나 부서의 수장인 사무관급 인사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사무관급 승진인사 외에 전보 인사도 색깔이 없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해남군은 사무관 승진인사와 동시에 면장으로 발령을 낸다. 면장을 지낸 후 과장으로 전보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면장에서 군청 과장으로 전보된 사무관들의 주요 관심사는 더 중요하다는 부서로의 전보와 4급 서기관에 있다.
실제 부서를 능동적으로 운영할 사무관급이 해남군청에 극히 적다는 평가. 공무원들 내에서도 일하는 사무관이 극히 적음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일하는 사무관도 있지만 문제는 업무 및 기획능력이 밑의 직원을 따라가지 못한 사무관급도 많다는 평가이다. 특히 중요 부서의 경우 사무관의 업무수행능력은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중요부서에 대한 사무관의 전보인사는 없다.
물론 이번 사무관급 인사에서 몇몇 젊은 면장을 군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이들만으로 해남군청을 일하는 분위기로 만들기에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젊고 유능한 사무관으로 군청 부서를 대폭 수술하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무관으로 승진 되면 면장으로 발령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 오히려 퇴임시기가 되면 면으로 보내 면장으로 퇴임하는 관행이 오히려 해남군정에 활력을 줄 수 있다.
해남군의 인사가 단행될 때마다 인간사의 한면을 보게 된다. 주변평가는 결코 승진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지 않았다는 평가인데 본인들은 공무원 경력을 들며 단연 승진 순위임을 주장한다. 그동안 수행한 업무평가와 사무관으로서의 능력은 뒤로 한 채. 그런데 그러한 떼씀이 공무원 승진인사에서는 먹힌다는 것이다. 공직사회는 일반 회사와 달리 능력과 실적을 계량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에도 능력이 안된 사무관이 승진하고 별탈없이 퇴직까지 하기에 그 자리에 올랐을 때 자신이 갖춰야할 기준과 잣대가 스스로에게도 없는 것이다. 이러한 공직사회 분위기는 그동안 단행한 인사가 만들어 냈다. 능력을 계량화 하기는 힘들지만 이것을 평가하는 눈이 지자체장에게는 있어야 하고 이러한 눈높이로 과감한 인사를 단행한 예가 드물기 때문이다.  
박철환 군수 취임 기간인 8월과 내년 초에 사무관급 승진인사가 단행된다. 해남군은 승진인사에 있어 근무평점을 최우선한다고 밝히고 있다. 예전에 시행했던 다면평가제는 폐지됐다. 예전에 시행했던 다면평가제는 인기투표의 성향이 짙어 실제 발탁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근무평점 기준인사가 군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인사에 있어 가장 큰 대목은 군수의 눈이다. 어느 부서에 누구를 배치하고 사무관으로 누가 더 능력이 있는지는 군수의 최고 능력에 해당된다. 해남군청 사무관급의 안일한 근무태도도 군수의 군정운영 능력으로 평가된다.
승진인사에 있어 직렬별 안배도 안된다. 직렬별 안배는 능력이 안되는데도 사무관 승진이라는 결과를 맞을 수 있다.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철환군수의 군정수행과 공무원 인사는 더 냉정하게 평가가 내려진다. 해남군정의 변화는 과감한 인사에서 비롯된다. 업무능력이 안되는 사무관급의 전보인사를 과감히 단행하고 해남군정을 발칵 뒤집힐 만큼 충격을 주는 발탁인사가 필요하다. 해남군정을 활기차게 바꿀 과감한 인사, 정말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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