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매정리 부선홍씨
닭 먹이도 음식과 청미



옛 맛 그대로의 쫄깃하고 담백한 재래 토종닭을 사육해 파는 집이 있다.
삼산면 매정리 부선홍(59)씨는 직접 부화시킨 토종닭을 키우는데 식당에서 남은 음식과 옥천 RPC에서 얻어온 청미를 먹이로 사용한다.  
재래토종닭 농장은 현산면 만안리 산자락 아래에 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자라는 토종닭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주인이 준 음식과 흙, 지렁이를 먹으며 자란다.
4년 전부터 재래토종닭에 눈을 돌린 부선홍씨는 계란을 구해 부화를 시킨 닭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입한 계란의 부화율이 현저히 떨어지자 지금은 농장에서 키운 암탉으로부터 계란을 얻어 부화를 시킨다.  
재래토종닭은 일반 토종닭에 비해 크기가 작다. 수탉은 5kg, 암탉은 3kg정도, 일반 토종닭에 비해 1kg정도 작지만 맛만큼은 다르단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도 담백해 처음엔 큰 토종닭을 원한 사람들도 한번 맛을 본 후엔 반드시 재래토종닭을 찾는다고 한다.
부 씨는 매년 여름 500여마리의 재래토종닭을 판다. 주문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물량을 다 대지는 못한다.
내년에는 현산 만안리에 있는 농장을 넓히고 부화도 많이 시켜 대량 사육에 들어갈 계획이다.  
재래토종닭은 한 마리에 2만원, 주문하면 깨끗하게 손질한 닭을 직접 배달해 준다.  
재래 토종닭은 일반 닭보다 지방이 70%이상 적어 담백함 그 자체라고 한다. 백숙을 요리해 보면 일반 닭들은 기름이 둥둥 뜨지만, 토종닭은 기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도 특징. 게다가 콜라겐이 가득한 껍질도 쫄깃하다.
부씨의 재래토종닭을 맛보려면 (010-6345-9413)으로 미리 예약하면 된다.
황칠토종닭백숙을 선보이는 두륜산공원마을 내 한오백년 식당도 이 집의 닭을 사용한다.
한편 한국식품영양학회가 발행한 논문에 따르면 재래 토종닭은 일반닭에 비해 칼슘은 8배, 인은 22배, 칼륨은 20배, 철은 30배 등 풍부한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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