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구마가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를 하고 있다.
배고픈 시절 고구마는 찌거나 구워먹는 용도에만 사용됐다. 또한 쌀의 자급률이 낮았던 70~80년대에는 주로 주정용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요즘 들어 고구마가 다양한 식품에 활용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읍내리 파리바게뜨가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고구마 가공 제품은 파이, 케이크, 앙금빵, 파르트, 고로께 등이다. 소비자들이 의외로 고구마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힌 주인은 특정 세대를 넘어 다양한 계층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피낭시에서 선보이는 고구마 제품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식빵과 파르트, 카스테라, 쿠키, 케이크 제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옥천주조장에서 출시한 자색고구마 막걸리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데 해남에서 생산되는 자색고구마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자색고구마 막걸리는 빛깔과 향이 독특해 막걸리의 인기를 업고 지역특산품으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 대표 농산물이자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해남고구마가 조청과 자색 송편에도 이용되고 있다. 맛뜨락에서는 호박고구마와 자색고구마로 만든 묵과 양갱, 갱엿, 조청을 상품화했는데, 떡과 김치 등도 잘 개발하면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떡고을의 송편은 자색고구마 가루에 쑥과 모싯잎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도음식문화축제 때 고구마붕어빵도 선보여 히트를 치기도 했다.
한국인의 오랜 군것질거리였던 고구마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처럼 고구마의 변신도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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