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슬재 구간에서 이뤄지는 자전거도로 개설공사, 정말로 뜬금없는 공사이다. 해남 전 군민에게 물어보아도 소가 웃을 일이라고 한다.
정부가 사전 타당성 검토 없이 탁상행정으로 만든 자전거 도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그러나 아직 정부의 방침은 각 지자체에 전달되지 않았다. 중단할 것인지 아니면 노선을 변경할지에 대해. 그러나 해남군의 분위기는 중단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다. 그러면서도 우슬재 구간 자전거도로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예산이 서 있고 시작한 공사이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우슬재 구간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가운데 다리 하나가 놓여있다. 당연히 자전거 도로는 이 지점에서 뚝 끊긴다. 다리를 건너 다시 자전거 도로가 시작된다.
중단해야 한다. 아무리 시작한 사업이라고 해도 정말로 이용가치가 없는 곳에 왜 예산을 낭비하는가. 국비 50%, 군비 50%, 모두 군민의 혈세이다.
혈세를 떠나 영원히 웃음거리가 될 자전거 도로이다. 이후 해남군에서 가장 실패한 도로를 꼽으라면 우슬재 자전거 도로가 될 것이다.
실정이 이러한데도 공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것은 업체를 위한 행정밖에 안된다. 또 다리 때문에 도중 끊겨지는 자전거 도로는 사고 위험만 불러올 뿐이다. 전형적인 혈세낭비 사례로 손꼽히는 자전거 도로, 지금 전국은 4대강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그에 관련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얼마나 많은 혈세가 낭비되고 환경이 파괴돼 버린 공사인가.
그러나 4대강 운운하기 전에 우리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슬재 자전거 도로를 봐야 한다.
굽이굽이 도는 우슬재, 해발 150m나 되는 곳을 자전거로 이동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사업은 정부가 지자체의 실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한 사업으로도 손꼽힌다. 지도 위에 노선을 긋고 공사 구간 순위도 정부에서 결정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라 해남군도 군민들의 비판의 눈초리 속에서 우슬재 구간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쓸데없는 공사를 중단하자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