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도 못 채운 상태에서의 도지사선거 출마선언과 이에 따른 선거운동,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유권자들은 국정활동을 잘해달라고 뽑아줬지 도중에 딴 곳에 한눈 팔 정치인일줄 알았다면?, 이건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다.
임기 2년도 채우지 않는 상태에서 선거운동에 뛰어든다면 아무리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해도 지역구 관리나 국정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겠는가.
법제도도 화가 난다. 임기 중 다른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에 대해선 배지를 내려놓게 해야한다. 배치는 국회의원이면서 활동은 도지사 예비후보운동이다. 민주당 경선이전까지 갔다 여의치 않으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모습, 너무 편리한 사고방식 아닌가.
국회의원이든 지자체장이든 임기 중 다른 선거에 출마할 경우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게 적어도 유권자에 대한 예의이다. 민주당이 나아가는 방향도 고운 시선을 보내기 힘들다. 민주당은 내년 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을 제외한 당원 중심으로 후보를 선택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개혁의 하나로 진행됐던 모바일 투표도 없앨 것이라고 한다. 자신들만의 잔치, 물론 당의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너무도 당연하다는 주장에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당정치는 영호남이라는 지역구도로 이뤄져있다.
묻지마 투표, 지역구도에서 이뤄지는 이러한 정당행태와 선거문화에 호남인들은 허탈해 한다. 민주당을 선택한 것은 그 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보수당인 여당을 지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당연히 당 차원에서라도 제재를 하던지 배지를 내려놓게 해야한다.
여당에 각을 세우며 개혁을 주장하는 민주당, 그러나 내년 선거에서 보일 민주당의 개혁의지는 찾기 힘들다.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현역국회의원들도 배지를 내려놓고 당당히 선거에 임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놓고 유리한 쪽을 선택하겠다는 모습,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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