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잡은 낙지는 맛도 다르다. 부드러운 해남 낙지를 맛보려면 북평과 완도를 잇는 남창교 바로 아래 보성수산을 찾으면 된다. 할머니와 아버지를 거쳐 3대째 낙지를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신철호(32·보성수산대표)씨는 50년 동안 낙지를 판매해온 아버지의 가업을 이으며 북일 내동과 북평 일대 갯벌에서 잡은 낙지들을 취급하고 있다. 낙지는 갯벌에서 잡은 것과 그물로 잡은 것으로 구분되는데, 그물로 잡은 낙지는 바위가 많은 섬에서 그물로 잡은 것들이라 맛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개펄이 풍부한 해남에서 잡은 낙지는 맛이 일품이라 전국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신씨가 팔고 있는 낙지는 모두 갯벌낙지들이다. 갯벌에서 삽으로 잡았거나 통발로 또는 한밤중에 횃불을 켜놓고 잡는 낙지들이다.
적당한 크기라서 먹기에 좋은 세발낙지는 겨울철에는 잡히지 않는단다. 세발낙지는 9월에 성시를 이루지만 그래도 보성수산에는 적당히 한 입 물 낙지가 얼마든지 있다.
보성수산 수조에는 낙지 천국이다. 각 수조마다 크기에 따라 가득 찬 낙지들. 이곳 낙지는 맛이 좋아 서울 노량진농수산물도매시장과 서울 한정식 식당 등으로 주로 판매된다. 그러나 도매집이라 싼 가격에 낙지를 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 완도와 땅끝을 찾아온 관광객들도 이 집의 주요 고객이다. 보성수산은 여름 산란철을 제외하고 1년 내내 문을 연다. 요즘 낙지가격은 추운 날씨 관계로 어획량이 떨어져 비싼 편이다. 큰 것은 마리당 5000원, 중간 것은 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구입문의 : 신철호 53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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