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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은 참여에 초점…성남시청은 애향에 맞춘 공간배치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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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9  11: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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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 다양한 참여 공간, 공간자체가 참여행정
성남시청 - 초등학생 체험공간 둬 애향공간으로 활용

   
▲ 서울시와 성남시의 청사는 다양한 문화공간과 시민참여 공간을 둬 주민들의 행정 참여와 민관의 공감력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청 8층 라운지)

 요즘의 청사 건물은 행정업무 공간에서 주민들과의 소통의 공간, 문화 및 복지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청과 성남시청은 설계 당시 막대한 예산투입으로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청사가 문화공간 및 주민참여공간으로 주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던져준다. 
서울시청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경성부청사’라는 이름으로 건립돼 90여년 간 서울의 상징 역할을 했다. 
1960년대부터 시청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무산되고, 2006년 같은 자리에 2281억원을 투입해 신청사가 건립됐다.
당시 예산낭비, 호화청사, 아방궁 등 많은 지적이 일었고 설계도 3번이나 바뀌는 등 고초를 겪었다. 
이는 설계·시공·발주 등의 과정에서 일어난 이해관계의 충돌이었고 이러한 충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청사 신축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반면 내부 공간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문화·역사적 공간들을 배치해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서울, 참여의 공간 늘려

먼저 서울시청의 문화공간을 살펴보자.
서울시청 안내데스크에는 6개의 탐방코스를 알려주는 인쇄물과 함께 문화해설사가 배치돼 있다. 5명 이상이 시청을 방문해 안내를 요청하면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각 코스는 깨라잠, 알자좀, 흥내자, 얼른빼, 길하길, 새모람 등으로 분류돼 있고 각 테마에 따라 충전, 감성, 역사, 웰빙, 치유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시청은 행정업무 외에도 16곳의 주민참여 공간이 있는데 이를 적절히 분산해 탐방코스로 이용한다. 주민참여 공간으로는 ​서울시민청 시민발언대,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 ​시민청 갤러리, ​서울책방, ​이벤트홀 등 있는데 대부분 상시방문이 가능하고 일부는 대관신청을 통해 방문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시청은 지하 1·2층을 시민청이라 정하고 각종 토론·전시·공연·강좌·놀이 등 각종 시민활동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시민청이란 명칭의 ‘청’자는 관청 청(廳)자가 아닌 들을 청(聽)자로 시민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듣겠다는 서울시의 의지의 표현이다.

청사에 역사유물전시관

군기시 유적전시실은 서울시청 신청사 건립 중 발굴 조사된 유물 등을 보존, 전시하는 장소이다. 발굴유물은 보물로 지정된 불랑지자포(보물 861-2호)를 비롯해 590여 점에 이르는데 조선 전기부터 근대까지의 다양한 유물 등이다. 
군기시는 조선시대 무기를 제조하던 곳으로 조선시대 화포, 화살촉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이로 인해 서울시청 터가 군기시의 일부분임이 밝혀졌다. 이를 전시공간 형태로 보존함으로써 미래와 역사의 연결을 꾀했다. 
지질학자들의 연구와 복원으로 마련된 이곳에는 옛 성터의 모습과 당시 생활을 재현한 그림, 설명 문구들이 나들이의 재미를 쏠쏠하게 만들어 준다. 
공간적 제약은 다르지만 해남군 신청사 터도 역사적 가치를 지닌 5m 높이의 해남읍성이 존재하고 있다. 비록 서울시의 지면형태와 다른 형태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공간디자인과 함께 역사적 가치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해남읍성이 청사에 어떠한 형태로 녹아날지는 아직 과제로 남겨져 있다.
서울시청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부서의 경우 가장 드나들기 쉬운 곳에 위치하고 일반부서는 주민참여공간과 분리시키고 있다. 

성남시청, 어린이 체험장소

   
▲ 서울시와 성남시의 청사는 다양한 문화공간과 시민참여 공간을 둬 주민들의 행정 참여와 민관의 공감력을 높이고 있다. (성남시청 U시티존)

성남시청은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7만4452㎡의 규모로 건축비 1610억원이 투입된 곳으로 현장 체험을 통한 애향심, 공동체 의식을 목적으로 한 공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성남시는 지역 내 초등학교와 연계해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청사 내 문화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다. 
성남시청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성남시 전통과 미래에 대해 자연스럽게 학습이 된다. 
아이들은 먼저 3층에 마련된 ‘떳다! 쌤이 알려주는 도로명주소’라는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배우고 성남시청 광장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이해한다. 이어 전통놀이 체험으로 투호놀이 유래와 규칙을 배우며 체육활동을 갖는다.
또 시청 2층 홍보관 하늘극장에서 성남시 홍보영상을 보며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홍보영상이 끝나면 성남의 이곳저곳에 대한 자료사진과 홍보물들을 직접 터치하며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고 학습한다.
종합홍보관은 행복마당, 하늘극장, 기억의 성남, 체험으로 읽는 성남 in 등 여러가지 전시·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성남의 대표적인 구전설화 네 가지를 동화 형식의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고 ‘성남 에코 맵’을 통해 도시 생태환경을 이해한다. 
이외에도 각종 첨단 전자기기를 이용해 성남의 주요관광지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가족단위 나들이에도 손색이 없다.

어린이 정치참여 공간

또 아이들은 정치에 대한 간접경험도 체험한다.
아이들은 성남시의회 의원과 직접만나 의회활동에 관해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고 의회가 어떠한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체험을 한다. 
서울시청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힐링공간에 많은 공을 들였다면 성남시는 애향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두 청사의 공통점은 주민참여 공간을 마련키 위해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딱딱한 공간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전시회와 체험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시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1000만의 서울, 100만의 성남과 7만의 해남은 물론 다르다. 
그렇기에 신청사에 담을 수 있는 공간도 프로그램도 분명 다르다. 해남의 지역색에 맞는 청사, 무엇을 담고 무엇을 빼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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