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기획·일성장 프로그램 통해 성장
이소현(26)씨는 제주청년센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접하며 제주도의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주청년센터에는 이씨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뭔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많다.
이씨는 햇수로 3년째 동아리 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며 파워포인트, 사진, 독서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나누며 청년들과 교류한다.
이씨는 기획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청년센터에서의 경험과 활동이 기획자의 길로 진로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소현씨는 “청년센터에서 기획을 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었다. 여행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제주청년여행파티, 연말에 청년들이 모여 함께 계획을 세우고 공유하는 청탄절을 기획했다”며 “센터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에서 내가 일로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가지치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9년에 참여했던 일성장 프로그램은 이씨에게 의미 깊었다.
이씨는 지난해 전공이 맞지 않아 학교 자퇴를 고민했다. 이에 주변에서는 우려하며 만류했다. 자퇴를 고민하던 중 사회경험을 해볼 수 있는 제주청년센터의 ‘일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일성장 프로그램은 청년 일 경험 프로젝트로 만19~34세 청년이면 지원할 수 있었다. 이씨는 이 활동을 통해 대학 졸업장 없이도 사회로 나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자 참여했다.
6개월의 일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이씨는 잘하는 일이 있다면 졸업장이 없어도 충분히 일하는 사회인으로 나아갈 수 있구나 확신이 들었고, 현재 학교에서 나와 기획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제주청년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다락에 대해 아쉬운 점을 설명했다.
이소현씨는 “청년다락은 청년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모임, 행사를 열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청년들의 고시공부 등 스터디 공간으로 많이 치중되다 보니 자유롭게 모여 교류하는 청년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이미 많으니 청년공간의 분위기가 딱딱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청년센터에 취업과 창업, 일자리가 섞이면 공간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듣기만 해도 머리 지끈한 취업 연계가 아니라 청년센터가 재밌게 배우고 모이는 장소였기 때문에 청년들이 많이 찾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