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있는 청년정책 만들려면
‘청년전담팀’ 신설 필요

⑥청년성장 지원하는 해남군

제주청년센터는 청년 삶의 질에 집중해 청년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네트워크 구축, 청년들의 고민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위 ‘제주청년학교’ 특별클래스, 아래 제주청년 동아리활동지원사업 네트워크행사)
제주청년센터는 청년 삶의 질에 집중해 청년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네트워크 구축, 청년들의 고민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위 ‘제주청년학교’ 특별클래스, 아래 제주청년 동아리활동지원사업 네트워크행사)

 해남군은 심각한 고령화와 지역 소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농촌 지역이 30년 내에 소멸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지자체마다 매력적인 청년정책을 만들어 청년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긴박한 위기 속에서 일들이 추진되고 지자체장들은 높은 공감력을 가지고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소멸의 위기에 결정적인 해법으로 입을 모으는 것이 바로 청년 정착이다. 때문에 전국 지자체가 청년 유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남군 청년센터인 ‘청년카페’가 오는 12월 문을 연다. 해남군이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처음으로 마련한 곳이다. 그동안 군의 시설 위주 정책은 대부분 실패했기 때문에 공간 개소 이전부터 운영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청년카페가 공간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소리다. 청년카페는 해남 청년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청년정책을 만들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기관이 돼야 한다. 청년센터로서 역할을 하려면 청년 삶의 질에 집중해 청년활동을 지원하고 청년네트워크 구축, 청년들의 고민을 돕는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야 한다. 결국은 방향성을 제시하며 정책을 만드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청년센터 운영은 크게 지자체 직영, 위탁운영으로 나뉜다. 해남군에서는 당초 청년카페를 위탁운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주청년센터는 공기관인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광주청년센터는 사단법인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위탁운영자들은 센터 운영에 있어서 전문인력을 채용했고, 현재 청년들의 높은 만족도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청년센터를 지자체에서 직영하는 곳은 경주시와 양주시, 당진시 등이 있다. 
청년센터 운영자들은 전문성 있는 공기관 위탁운영이 어렵다면, 지자체에서 전문인력을 고용해 직접 운영하는 방향도 고려해볼 것을 제안했다. 
또한 성공적인 청년 정책은 최소 5개년 목표를 가지고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청년들에게 필요한 일자리‧주거‧문화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주시에서는 청년정책 5개년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정책 추진, 매력 있는 청년 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해남군에 청년정책팀 혹은 청년지원팀, 인구청년팀 등의 ‘청년전담팀’이 신설돼야 한다.
해남군에 청년전담팀을 신설하고 청년센터 운영에 대한 ‘전문인력’ 채용, 지역 청년들을 매니저로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해남군 직영으로 총괄매니저와 프로그램매니저가 상주해 청년센터를 운영한다면 균형적인 운영에 무리가 없으리라 예상된다. 
시설 위주의 청년 지원은 그저 공간에 그치고 만다. 성공적인 청년정책은 결국 전문인력이 수반돼야 한다. 또 예산 확충이 뒷받침돼 한다. 
결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청년층이다. 노인층은 활동범위가 좁기 때문에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복지예산을 지원하고 많은 부분을 청년들에게 할애해야 한다. 현재 해남군의 노인 복지예산에 비해 청년예산은 너무나도 미미하기 때문에 정책 균형의 필요성이 있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정착하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해남군에서도 청년인구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발 빠른 청년정책을 펴야 한다. 청년이 살고 싶은 해남이 되려면 어떠한 청년 정책과 청년카페를 마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청년들이 모여서 정보교환을 하고,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돼야 그들을 정착하게 하고 자연스레 만남과 결혼, 출산으로 이어진다. 청년들이 모여 프로그램에 참여해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장기정착까지도 이끌 수 있다. 해남 청년들이 행복해야 도시로 떠나는 인구 유출을 줄이고, 떠난 청년도 돌아올 수 있다. 청년이 행복한 해남을 기대해본다. 
 

 

조아름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