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도 기운, 손님 북적
간략하면서도 힘찬 붓질
눈길
‘태양이 꽃을 물들이듯 예술은 인생을 물들인다’는 격언을 설파하며 평생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있는 금산 큰스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해남읍 구교리 북부순환로에 위치한 돌고래식당이다.
돌고래에는 달마도와 용 그림으로 유명한 금산 스님의 달마도 2점과 용 그림이 걸려있다. 작품 크기가 작아 관심있게 바라봐야 보이는 작품이다.
달마도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달마대사의 다양한 표정으로 표현한다. 돌고래식당의 달마도는 눈을 부릅뜨고 있어 수행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고 간략한 선 처리와 힘찬 붓질이 특징이다.
금산 스님은 산수화, 목련화, 난초화, 달마도 등 다양한 작품을 그리고 있지만 특히 달마도의 대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림뿐 아니라 도예도 뛰어나 달항아리를 직접 빚고 무술에도 일가견이 있어 SBS 여인천하 등 다수의 사극에 무승, 무술감독으로 참여하는 등 행보가 남다른 스님이다.
1958년 양산 통도사에 입산해 고당 박생강 스님으로부터 단청을 사사받고 대한불무도협회 기술고문, 세계 소림사 선무도무술 방장 겸 사범, 국제불교미술문화협회 총재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돌고래식당에 걸린 금산 스님의 달마도는 금색바탕 위에 그려져 있고 용 그림은 부채에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돌고래식당 주인장인 박찬미 사장이 광주 명진암 해진 스님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해진 스님은 큰 기운을 줄 것이라며 달마도와 용 작품을 선물했고 그 기운 때문에 식당 운영도 잘되고 있단다.
돌고래식당에는 초두 황기환 작가의 화조그림과 소정헌 작가의 대형 달마도도 걸려있다.
초두 황기환 작가는 국전 특선작가로 영암출신이다. 돌고래식당에 걸린 화조화에는 歲寒淸友(세한청우)라는 글귀가 있다. 추울 때 진정한 맑은 벗을 만난다는 의미다.
소정헌 작가의 달마도에는 深廣無碍(심광무애) 마 음이 넓어 거리낌이 없고, 直指人心見性成佛(직지인심견성성불) 자신의 본성을 직시하는 것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요,
大悟達摩之大師像(대오달마지대사상) 크게 깨달은 부처의 상이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돌고래식당은 6년 전에 이곳에 터를 잡았고 마늘생갈비로 유명하다.
돌고래식당 : 해남읍 북부순환로149 / 537-50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