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풍속화 작품 각 방에
한국화 수집하는 주인장
김대중, 노무현, 반기문 등 역대 대통령과 유명인사들의 초상화를 그렸고 인물 퍼포먼스 등으로 인물화의 대가로 평가받은 화가, 용의눈물, 태조왕건, 여인천하 등과 같은 굵직한 사극 드라마의 배경미술을 맡았던 남보(南甫) 신현호(申鉉浩) 화백의 그림이 걸려있는 곳, 우슬체육공원 뒤편 정상에 자리한 소띳기식당이다.
소띳기식당에는 각 실마다 그림이 걸려있는데 대작인 남보 신현호 화백의 호랑이 그림이 눈에 띈다.
호랑이 그림에는 정축년(1997년) 유월 남보가 그렸다는 글귀가 있다. 현재 79세인 신현호 화백이 중년 때 그린 작품이다.
장성출신인 신현호 화백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국전 2회 특선 작가이다. 2008년 한국인 50인 인물화전, 2009년에는 인물화 초대전, 2015년 한일국교정상 50주년 기념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 초대전 및 인물화 퍼포먼스 등 인물화에서 독창적 영역을 구축한 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 선생님들의 초상화를 그렸을 만큼 신동으로 통했고 그림을 배우고 싶어 무작정 상경해 자력으로 미술학원을 다녔다. 또 생계를 위해 광주에서 극장간판을 그렸던 그는 천부적인 필력과 노력으로 문인화, 한국화, 서양화, 반추상화, 추상화, 인물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대작을 남겼다.
소띳기식당에 걸린 호랑이 그림처럼 그는 한때 사실주의 작품을 그렸다.
그러나 이후 화려한 원색들을 도발적으로 구사하며 신표현주의, 반추상적인 작품으로 한국화단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24년 전에 그린 남보의 호랑이 그림은 소띳기식당 서영록 사장이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란다.
호랑이의 기운찬 모습이 좋아 식당 중앙홀에 걸어놨다며 손님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소띳기식당에는 각 방에 황산 김강수 작가의 소품 작품 7점이 걸려있다. 하얀도화지 위에 배경처리 없이 사물만 그려 넣은 김홍도 그림처럼 황산의 그림도 배경없이 사물만 중앙에 배치돼 있어 깔끔하고 사물이 더욱 부각되는 작품이다. 선처리도 단정하다.
황산의 그림은 느낌이 좋아 친구를 통해 대량 구매했다고 한다.
한국화를 좋아한다는 서영록 사장은 미당 서정주의 글씨도 가지고 있다.
3년 전에 개업한 소띳기식당은 서영록(63)‧최명숙(55)부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갈비탕과 곰탕, 육회비빔밥 등 고기류를 취급하는 식당이다.
소띳기식당 : 해남읍 해남로 160-12 / 533-5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