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온 도시청년 지원, 마을 미래 맡긴다
손대한(51) 이장은 두모마을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마을기업, 체험마을 등 마을을 알릴 기회를 만들고자 다랑이논에 유채씨를 뿌리고 메밀을 심었다.
지난 15년 동안 마을에 큰 변화가 있었다. 도시사람들이 작은 어촌마을에 여행을 오고, 그 풍광에 반해 매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마을에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외지에서 들어온 인구도 늘었다. 펜션을 지어 들어온 집이 3곳, 도시청년들도 두모마을에 정착했다. 관광객과 귀촌인들이 늘면서 마을도 활기를 찾았다.
특히 손 이장이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 변화는 젊은 청년들이 마을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3년 전 마을에 팜프라 청년들이 정착했다. 팜프라는 판타지 촌 라이프를 팜프라는 도시에서 지역으로 삶의 전환을 꿈꾸는 청년들의 촌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청년단체다.
새로운 시각으로 농촌을 바라보고, 시골의 삶을 지속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청년들을 위해 손 이장은 젊은이들을 위해 어떻게든 살아볼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손대한 이장은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선 젊은 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도시청년들의 꿈 이야기를 듣고 두모마을에 청년들의 정착을 도왔다”며 “두모마을의 미래를 이 청년들에게 걸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이장은 10년 동안 청년들을 지원하고 이후 마을 전반적인 관리, 체험마을 운영을 청년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손 이장은 “팜프라 청년들이 마을에 정착하고 경남도지사가 마을을 방문한 건 마을 생기고 나서 처음이었다”며 “20~30대 한 명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은 엄청난 자원으로 10년 이후에는 청년들 위주로 마을이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마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두모마을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수산물을 ‘읽고 먹는 잡지’ 팜프라 매거진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싼 가격에 대량 판매하는 농산물도 판매 방법을 새롭게 제시한다. 그동안 시금치, 고사리, 코끼리마늘, 돌문어 등을 청년들의 시선으로 팜프라 매거진을 만들어 판매했다.
또 코로나로 매년 열리던 유채꽃 축제가 취소되자 ‘유채꽃축제를 보내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만들어 택배로 유채꽃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손 이장은 “청년들의 남다른 시각이 더해져 마을에 새로운 바람, 신선한 일들이 생기고 있다.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뭐든지 해보라고 격려하며 돕는자세로 함께 가고 있다”며 “열정적인 청년들 덕에 하루에도 2~3번 미팅을 한다. 두모마을의 미래가 밝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