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입구 해남식당
해남출신 춘원 작품 눈길

춘원 최한용의 산수 병풍 
춘원 최한용의 산수 병풍 

 

 대흥사 집단시설지구 내에 있는 해남식당에는 홀 한면을 가득 채운 대형 병풍작품과 산수작품이 걸려있다. 
해남 문내면 출신인 춘원 최한용의 작품이다. 
대부분의 남종화 화가들이 계보를 형성하는데 반해 그는 스승 없이 스스로 그림을 터득한 이다. 가난한 화가들이 여관방에 투숙하며 생계형 그림을 그렸듯 그도 한때 대흥사 집단시설지구 내 두륜각에서 장기투숙하며 그림을 그렸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화가들의 작품 장소는 여관방이었다. 남종화를 특히 좋아했던 해남사람들은 여관방으로 찾아가 작품을 구매했다. 
특히 지역 유지들은 가난한 화가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작품을 샀다. 
대흥사 입구에는 여관이 즐비했다. 특히 대흥사 입구 여관들은 남종화 화가들과 소리꾼들이 작품 활동차 장기간 묵곤 했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대흥사 입구 대부분의 식당에는 남종화 그림이 걸리게 됐다. 
해남식당 이국웅(80) 사장도 30여년 전 춘원 최한용이 두륜각에서 작품활동을 할 때 그림을 구매했다. 
2006년 제25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한 춘원은 평생 남도의 소박한 자연과 멋을 자신만의 독특한 붓질로 표현해 왔다. 
해남식당 홀 한면을 가득 매운 춘원의 10폭 병풍과 대형 산수화도 짙은 먹물로 자연을 시원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춘원의 작품은 건국대학교, 육사, 해사, 중앙경찰학교 등 국내외 유명 기관단체에 소장돼 있다. 

 

우림 김정욱의 대나무 
우림 김정욱의 대나무 

 

해남식당 방에는 우림 김정욱의 대나무 그림도 걸려있는데 눈이 시릴만큼 시원한 그림이다.
우림은 진도 출신으로 외숙인 백포 곽남배에게 사사했다. 국전 특선 작가이며 중국 연변박물관과 길림성 박물관에 그의 그림이 소장돼 있다. 베이징올림픽 기념전 특별초대작가로도 활동했다.  

 

심헌 고재국의 비파그림
심헌 고재국의 비파그림

 

국전 입선 작가인 심헌 고재국의 깔끔한 비파 그림도 눈에 들어온다. 소계 서태섭의 산수화도 걸려있는데 소계는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지금도 해남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남곡 정동복의 산수화 작품도 걸려 있다.
해남식당은 집단시설지구가 생길 때부터 이국웅(80)‧이상희(70)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산채정식과 백반, 짱뚱어탕, 황칠삼계탕 등이 주 메뉴이다. 언제나 변함없는 맛 때문에 주말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다.
 해남식당 :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146-17 / 534-5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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