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고자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도
해남읍 해리 이우승(50)씨는 가정에서 자원순환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읍사무소에 차려진 재활용품유가보상센터에 모아진 자원을 배출한 횟수가 6번, 지금까지 모은 포인트는 1만2,000원 남짓이다.
이우승씨는 지난 3월 해남군의 주민참여형 자원순환사업인 ‘재활용품 유가보상제’를 알게 됐고 환경을 생각해 가정에서 직접 자원순환운동을 실천하게 됐다.
처음에는 주로 물병, 음료수병 등을 분리했고 이후 배달음식 용기, 도시락통 등 다양한 플라스틱도 설거지해 분류하고 있다. ‘비우고, 헹구고, 제대로 분리하고’를 실천해 100% 재활용될 수 있도록 깨끗하게 가져가고 있다.
이씨는 “페트병 분리는 쉽지만 몇몇 잘 떨어지지 않는 스티커들이 있다. 기관, 단체에서 도시락을 나눠주며 단체명이 쓰인 라벨지를 붙여놓는데 이걸 떼어내기가 참 어렵다”며 “빗물을 받아서 불려뒀다가 떼고 있는데,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나눠줄 때 함께 주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생활 속에 분리배출이 손쉽게 되도록 배려하는 것이 자원순환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며 “생산하는 공장이나 기관에서 배출할 때를 고려해 플라스틱에 스티커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거나 떼어내기 용이하도록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환경을 생각하며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 자원 분리배출을 실천해보니 가볍게 사용하는 플라스틱, 종이컵도 가급적 덜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장바구니도 이용한다.
이씨는 한달에 1~2번 정도 모아진 자원을 배출하며, 개인 SNS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 직장 동료들에게도 자원순환운동을 알리고 있다.
이씨는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지만 불편함을 참고 동참하다 보면 이러한 운동이 확산돼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며 “자연은 순환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오염시키고 넘치게 사용하는 자원들이 문제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불편하더라도 자원을 함부로 안 버리고 안 쓰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자원순환 교육을 받아야 자원순환운동이 번거롭지 않은 일로 느껴질 것 같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