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빨래터·오송 풍속화 눈길
정이택 사장 그림 좋아해 구매
현산면 월송리에서 미황사 방면에 위치한 매화식당은 식당 로비와 각 실에 많은 그림이 걸려있다. 남종화 갤러리라 칭해도 될 만큼 작품 수가 많다.
먼저 신안군 출신인 유석 김을기 화가의 봄 산수화가 눈길을 끈다. 유석 김을기 화가는 김환기 화백의 사촌으로 목포에서 활동한 작가다. 서예에도 뛰어나 시서화에 능한 화가였고 그의 작품은 우석병원 앞 약국에 춘하추동 사계절을 담은 대작이 걸려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및 한국미술대상전 금상, 한국예술대제전 특선, 한중 중견작가 교류 등 폭넓은 활동을 했다.
진도 출신인 죽전 김원술 화가의 무궁화 그림도 눈에 띈다. 죽전은 서예를 하는 부친 밑에서 자라 어려서부터 서예를 접했는데 그림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이에 형인 김원일은 동생에게 화구를 구입해 선물하며 그림 그리기를 장려했고 또 전정 박항환에게 동생을 소개했다.
전정에게 사사한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과 다수의 입선 등으로 국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미협중앙회 이사 등을 거쳤다. 진도 출신 위상 강공수의 빨래터 산수화도 걸려있다.
위상은 동양화가 중 가장 농촌적인 그림을 그린 이다. 위상의 작품은 해남읍 법원 앞 만재가든과 해남농협에도 걸려있다. 특히 해남에서 만나는 벼가 누렇게 익는 황금들녘 대부분은 그의 작품이다. 해남농협과 만재가든에 걸린 작품도 누렇게 익은 벼 대작이다.
호가 오송인 풍속화도 벽을 장식하고 있다. 해남 대부분의 식당에 걸린 그림은 산수화와 화조화가 주를 이루는데 모처럼 만나는 풍속화라 더 정감이 간다. 호가 해송인 산수화 작품도 있다. 낙관이 희미해 이름을 확인하기 어렵다.
2005년 문을 연 매화식당은 정이택(63)·차민숙(59)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시골 외진 곳에 위치하지만 풍성한 남도밥상으로 미황사를 찾는 관광객들과 현산, 송지, 완도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식당이다.
식당에 걸린 작품은 정이택 사장이 그림을 좋아해 주로 구입한 것이다.
매화식당 : 해남군 현산면 달마로 876 매화식당 / 536-9595
